도심 한복판, 화덕에서 피어오른 온기
— 서면 EU 피자&파스타에서 보낸 한 끼의 온도
부산 서면. 도시의 속도가 가장 빠르게 흐르는 그 거리 한복판에서, 우리는 때때로 ‘천천히 먹는 시간’이 그립다. 그리움은 종종 향기로 다가온다. 그리고 오늘, 그 향기는 화덕에서 시작되었다. 
유럽의 하루가 식탁 위로 내려앉을 때
EU 피자&파스타. 간판은 크지 않다. 그러나 문을 여는 순간, 공간 안의 질감은 분명 다르다. 반죽이 구워지는 고소한 냄새, 고운 올리브유 빛 아래서 김이 피어나는 파스타 한 접시, 그곳엔 이탈리아 시골 마을의 정오 같은 시간이 흘러간다. 이곳의 피자는 화덕에서 구워낸다. 말은 쉽지만, 그것은 시간이 필요한 조리법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반죽, 모차렐라 치즈의 여백 위로 루꼴라 한 줌이 내려앉으면 그 자체로 한 편의 수채화가 된다. 파스타 역시, 단지 ‘배를 채우는 음식’이 아니다. 알 덴테로 삶아진 면은 탱탱하고, 소스는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다. 그건 요리라기보다는 대화다. 재료와 손, 불과 시간, 그리고 혀와의 대화. 
디지털이 아닌, 따뜻한 테이블 위 주문
서면이라는 도시는 바쁘고, 우리는 그 안에서 늘 무언가를 놓치곤 한다. EU는 그 반대편에 선다. 태블릿으로 간단히 주문하고, 그 이후는 천천히 누릴 수 있도록 해준다. 서두르지 않고, 조급해하지 않으며. 가끔은 SNS 인증을 위한 리뷰가 아닌, 누군가에게 이 공간의 ‘느낌’을 전하고 싶어 글을 남기고 싶어질 때도 있다. 그게 진짜 ‘맛집’이 가진 힘이다. 
함께라서 더 좋다, 음식을 함께 나누는 법
이곳은 혼자여도 괜찮지만, 여럿이라면 더 좋다. 연인, 친구, 혹은 오랜만에 얼굴을 보는 가족. 누군가를 불러 “같이 밥 한번 먹자”는 말이 의미를 갖는 장소. 정성껏 차려낸 식탁은 그 자체로 마음의 온기를 전한다. 그 온기를, 이 곳은 담고 있다. 
글을 마치며
EU 피자&파스타는 부산 서면의 중심에서 한 끼의 여유와 유럽의 식탁을 선물하는 공간이다. 거창하지 않지만 분명 따뜻하고, 화려하지 않지만 오래 남는다. 도심 속에서 잠시 멈추고 싶다면, 화덕에서 구워낸 한 조각의 따뜻함이 필요한 날이라면, 당신에게 이곳을 권한다. 천천히 먹는 저녁, 그 한 끼의 풍경을 서면 EU에서 만나길. #부산맛집#서면맛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