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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LED가 늦게 나온 이유

빨간색과 초록색 LED보다 수십 년 늦게 개발된 파란색 LED는 반도체 소재의 결정 성장 자체가 난제였습니다.


빛의 색을 결정하는 것은 소재다

LED는 반도체 접합에 전류를 흘려 전자와 정공이 만나며 빛을 내는 소자로, 발광 파장은 반도체 소재의 밴드갭이라는 고유한 에너지 값에 의해 결정됩니다. 붉은빛이나 초록빛을 내는 반도체 소재는 비교적 일찍 완성도 높은 결정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지만, 파란빛처럼 에너지가 큰 빛을 내려면 밴드갭이 넓은 소재가 필요했고, 이런 소재일수록 결함 없는 균일한 결정을 키우기가 훨씬 까다로웠습니다.


질화갈륨, 오랜 난제를 풀다

파란색 LED의 유력한 후보 소재였던 질화갈륨은 기존 방식으로는 결함이 적은 고품질 박막을 얻기가 매우 어려웠고, 전류를 흘려주는 데 필요한 p형 반도체로 만드는 방법도 오랫동안 풀리지 않았습니다. 이 문제는 결국 성장 방식과 도핑 기술의 개선을 통해 해결되었고, 그 성과로 관련 연구자들이 2014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파란색 LED의 등장 이후 빨강·초록과 조합한 백색광 LED 조명이 상용화되며 조명 산업 전반의 에너지 효율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건축 조명에 미친 영향

백색광 LED가 상용화되기 전까지 건축 조명은 백열등이나 형광등이 주를 이루었고, 색온도 조절이나 소형화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파란색 LED가 완성되면서 다양한 색온도의 조명을 얇고 저전력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오늘날 건물 외관 경관조명이나 실내 간접조명 설계의 자유도를 크게 넓혀준 배경이 되었습니다. 하나의 반도체 소재 개발이 건축 공간의 빛 표현 방식 자체를 바꾼 셈입니다.

관련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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