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진수 사고 발생 전 청진조선소의 새 구축함 건조 장면을 찍은 위성사진. 통일부 제공

21일 진수 사고 발생 전 청진조선소의 새 구축함 건조 장면을 찍은 위성사진. 통일부 제공


북한 당국이 지난 21일 청진조선소에서 발생한 5000t급 새 구축함 진수 사고와 관련한 실무 책임자들을 줄줄이 소환·구속하고 있다.


25일 노동신문은 “법기관에서는 사고조사그루빠(그룹)가 확증한 조사자료에 따라 법적 조사를 위하여 사고에 책임이 있는 청진조선소 기사장 강정철, 선체총조립직장 직장작 한경학, 행정부지배인 김용학을 구속하였다”라고 보도했다. 앞서 노동신문은 23일 “홍길호 청진조선소 지배인이 22일 법기관에 소환됐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 보도를 기준으로, 현재까지 소환 또는 구속된 4명은 모두 청진조선소 간부들이다.


신문은 “사고조사그루빠는 24일 당중앙군사위원회에 현재까지의 사업 정형(경과)를 보고했다”며 “추가로 확인된 함의 피해 상황은 없으며 현지복구 추진조는 복구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23일 “초기 발표와 달리 선저 파공은 없으며 선체 우현이 긇히우고 선미 부분의 구조통로로 일정한 양의 해수가 침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김정은 총비서는 21일 청진조선소에서 북한의 두번째 5000t급 새 구축함을 진수하다 ‘진수 썰매가 이탈하는 부주의’로 구축함이 옆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국가의 존위와 자존심을 한순간에 추락시킨 사고”라며 “책임이 있는 일군들의 무책임한 과오는 오는 달(6월)에 소집되는 당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취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