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우 없으면 안 돼요" 강철매직 굳건한 신뢰…마법사는 양의지·강...

작성일: 2025-05-24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kt 장성우가 1회말 1사 1,3루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수원=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장)성우 없으면 안 돼요.”

KT 위즈 이강철 감독의 주전포수 장성우(35)를 향한 신뢰가 대단하다. 장성우는 경남고를 졸업하고 2008년 롯데 자이언츠에 1차 지명으로 입단했고, 어느덧 18년차 베테랑 공수겸장 포수다.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kt 장성우가 1회말 1사 1,3루서 적시타를 치고 있다./수원=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롯데 시절엔 강민호(40, 삼성 라이온즈)의 백업이었다. 그러나 트레이드를 통해 2015년에 KT에 입단한 뒤 어느덧 10년째 주전으로 뛴다. 4년 42억원 FA 계약도 체결했고, 올 시즌을 끝나면 다시 한번 FA 자격을 얻는다. 몸 관리를 잘 한 30대 중반의 포수의 FA 가치는 여전히 높다.

장성우는 과거 공격형 포수였다. 한 방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수비와 경기운영능력에선 높은 점수를 못 받았다. 그러나 현재 장성우는 타율 0.270 안팎에 15~20홈런을 치면서, 수비와 경기운영까지 능숙하게 하는 공수겸장포수다. 이강철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선수다.

장성우는 올 시즌 47경기서 타율 0.212 5홈런 24타점 14득점 OPS 0.659다. 예년보다 애버리지가 약간 떨어진다. 그러나 여전히 팀 공헌도가 높다. 이강철 감독은 20~22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 3연전 기간에 마무리 박영현과 메인 셋업맨 손동현의 차이를 설명하면서, 박영현은 높은 공에 약하고 손동현은 하이패스트볼 위력이 대단하다고 했다. 그래서 장성우가 박영현에겐 계속 미트를 땅에 대고 있다고 했다. 손동현에겐 당연히 하이볼 요구가 잦다.

이는 두 사람의 장, 단점을 지극히 단순화한 예시다. 토종 에이스 고영표의 경우 올 시즌 10경기서 WHIP가 1.39, 피안타율이 0.296인데 평균자책점은 3.28이다. 10경기서 퀄리티스타트 7회다. 고영표 특유의 위기관리능력, 주무기 체인지업 위력을 높게 평가했지만, 장성우 영향도 무시 못한다는 게 이강철 감독 진단이다. SSG 랜더스에서 터지지 않던 오원석이 올해 KT에 오면서 기량을 만개한 것도 장성우의 공이 크다고 했다.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5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kt 박영현과 장성우가 경기를 5-4로 마무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수원=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강철 감독은 장성우의 체력관리만 잘 해주면 된다. 그런데 장성우가 지명타자로만 나가는 건 선호하지 않는다고. 장성우를 하루는 지명타자로 기용하려고 하는데 장성우가 “아, 전 그냥 다 나갈게요”라고 했다는 게 이강철 감독 설명이다. 이강철 감독은 장성우를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아예 완전히 쉬게 해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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