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 "불륜 저지른 전 남편에 맞아 고막 파열"…이혼사 최초 고백

작성일: 2025-12-21 21:21:20

방송인 김주하 / 사진=MBN

방송인 김주하가 전남편의 외도와 가정폭력 피해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어제(20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는 김주하의 오랜 지인인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출연했습니다. 김주하는 "그동안 추측성 기사가 너무 많았다"며 "오늘 제 사생활을 고백해야겠다 싶어 저보다 더 저를 아시는 오 박사님을 모셨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김주하는 이날 방송에서 전남편이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자신과 결혼했으며, 자신이 거주하던 아파트 맞은편 동에 내연녀의 집을 얻어 외도를 이어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아이를 낳고 나니까 아이를 봐줄 사람이 필요해 친정 근처로 이사했다"며 "짐을 정리하는데 시어머니 방 옷장에서 뭔가를 발견했다. 전 남편이 보여준 결혼증명서 밑에 서류가 더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나는 미국에서 받은 이혼 상태의 원본 서류였고, 또 하나는 저에게 보여주기 위해 위조한 결혼증명서였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 아래에는 저와 결혼하기 한 달 전에 이혼했다는 서류도 있었다"며 "연애 당시 전남편은 유부남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주하는 이 사실을 알게 된 뒤를 떠올리며 "미안하다, 너무 사랑해서 그랬다고 했으면 흔들렸을지도 모른다"며 "하지만 '억울해? 그럼 물러'라는 말을 들었고, 그게 너무 쇼크였다. 그때 큰아이가 한 살도 안 됐을 때였다"고 눈물을 훔쳤습니다.

그는 결혼 전 주변의 경고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선배 두세 명이 '과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었다"며 "전남편이 억울하다며 옷을 찢고 울었고, 미안해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렇게 화를 냈던 사람이 거짓말이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고 말했습니다. 김주하는 외도 사실 역시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용실, 네일샵 결제 문자가 휴대폰으로 와 카드 도용인 줄 알았다"며 "전 남편에게 말했더니 오히려 너무 태연했다"고 했다. 이후 자택 맞은편 아파트에 내연녀의 집을 얻어준 것을 알게 됐다고 했습니다.

사진=MBN예능 프로그램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가정폭력에 대한 증언도 나왔습니다. 김주하는 "(외도에 대해) 눈으로 본 걸 이야기했을 때, 할 말이 없으면 주먹부터 나왔다"며 "제가 왼쪽 귀가 잘 안 들린다. 고막이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정도 터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넘어지면서 테이블에 머리를 부딪혀 뇌출혈이 났고, 뉴스 하기 한 시간 전에 쓰러진 적도 있다. 남편이 민 거였다"고 고백했습니다.

오은영 전문의도 "영하 17도까지 내려간 날이 있었다. 그날 (김주하가) 부부동반 모임이 있어서 오리털 파카를 입고 갔더니 (전남편이) '나를 무시해?'라며 아주 심한 폭행을 했다고 하더라"라면서 "(전남편이) 며칠 전에 비싼 옷을 사 왔다. 얇은 스웨터에 민소매 베스트였다. 왜 사준 옷을 입지 않았느냐는 게 폭행의 이유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이혼으로 가는 과정에서 최악으로 치달았을 때, (김주하가) 목이 졸렸다. 죽을 뻔 했다"며 "(김주하가) 내게 전화해서 '나는 절대로 자살 안 한다. 내가 만약 죽으면 누군가가 날 죽인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주하는 "사실 저에 대한 폭행은 참을 만했다. 그런데 폭행이 아들한테도 갔다. 그래서 이혼했다"고 했습니다.

김주하는 2004년 사업가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습니다. 전남편의 외도와 폭행 등으로 불화를 겪다 2013년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2016년 이혼이 확정됐습니다. 당시 재판부는 혼인 파탄의 주된 책임이 전남편에게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재산 형성 기여도를 고려해 김주하 명의 재산 27억 원 중 10억여 원을 전남편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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