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딜로이트 '지역 맞춤형 메가 샌드박스' 전략 제시

작성일: 2025-05-18

대한상공회의소가 각 지방, 각 지역 특성 기반으로 맞춤형 혁신성장을 꾀할 수 있는 12개 '지방혁신 메가 샌드박스'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적은 리소스로도 큰 성장을 끌어낼 수 있는 가성비 좋은 혁신 방안을 지자체에 추천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딜로이트 컨설팅과 공동 연구한 '새로운 대한민국의 지방혁신 레시피, 메가 샌드박스' 보고서를 18일 발표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각 정당에서 지역-산업-인구 등을 연계한 권역별 메가시티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는데 정작 민간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창구는 잘 보이지 않는다”며 “74개 전국 상의에 기반한 대한상의가 이러한 논의의 장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딜로이트 컨설팅과 공동 연구해 도출한 12개 지역혁신 메뉴 (자료=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의가 딜로이트와 함께 연구해 온 메가 샌드박스는 지역을 혁신 실험 공간으로 만들어 글로벌 수준의 사업 여건을 조성해 사회 난제인 저출생, 저성장, 지역소멸, 산업 혁신 지체 등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통합 솔루션이다.

12대 국가전략기술과 한국의 15개 고경쟁력 산업을 결합해 180개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이후 도시화 등 다양한 콘셉트를 결합해 총 12개 메뉴 형태로 압축했다. 광역 지자체가 실제 적용해볼 수 있는 실행 아이템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보고서는 먼저 '제조+AI'를 시그니처 메뉴로 제시했다.

딜로이트는 “한국은 제조업 전반이 골고루 발달했고 지역별로 산·학·연 제조 클러스터가 밀집돼 있어 AI 접목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울산(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창원(기계, 부품, 원자력), 포항(제철, 2차전지), 광양(제철), 여수(석유화학) 등 주요 기간산업이 밀집한 산단과 특구지역을 제조AI를 추진해볼 만한 주요 후보지로 꼽았다.

'첨단 모빌리티'는 5년 후 성장가치 280조원의 모빌리티에 로봇산업(5년 후 미래가치 420조원)이나 유통산업(OECD 9위),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한 모델이다.

보고서는 모빌리티가 일상생활과 물류 전반에 걸쳐 전후방 파급효과가 매우 큰데다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 국가도 시장 조성과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획기적인 규제 해소와 인프라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동차부품과 로봇산업이 함께 발달한 대구·경북, 넓은 개활지를 바탕으로 일본 우븐 시티와 같은 테스트베드 조성이 가능한 전북 새만금 등이 시도해 볼만하다고 제시했다.

'한국형 나오시마' 모델은 섬과 육지, 섬과 섬을 연결하는 교량에 사물인터넷(IoT)과 공간 스마트화 기술 등을 접목하고 개별 교량마다 모양과 색을 건설기업이 자유롭게 실험할 수 있게 하자는 메뉴다. 일본 나오시마섬 사례를 참고했다.

대한상의는 이 같은 지역별 모델을 실현하려면 산업·정주 인프라 등 요소들을 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떤 메뉴든 메가 샌드박스를 실현할 필수 5대 구현 요소인 △메가 샌드박스 내 파격적 규제혁신 △민간이 원하는 과감한 인센티브 △글로벌 인재 유치 △글로벌 정주여건 △AI 인프라 등이 공통 핵심 재료로 들어가야 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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