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천장 간접조명 제대로 비교해봤습니다. T5, COB바(LED바), 블럭바
우물천장 간접조명, COV바 vs 블록바 vs T5
“뭘로 하면 좋아요?”에 대한 솔직한 결론
집 인테리어 할 때 꼭 나오는 질문이 있습니다.
“우물천장 간접조명 하려고 하는데 COV바가 좋나요, LED바가 좋나요, T5가 좋나요?”
대부분 이미 어느 정도 검색해보고 “이걸로 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있으면서,
마지막에 누군가에게 확답을 듣고 싶어 하죠.
그래서 이번에는 말로만 설명하는 게 아니라,
COV바 / 블록형 LED바 / T5를 실제 우물천장에 설치해 보고 느낀 점을
그대로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이 글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사용기 +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한 내용이니,
참고용으로 보시고 최종 선택은 각자 취향과 상황에 맞게 하시면 됩니다.
1. 우리가 우물천장에 간접조명을 다는 진짜 이유
솔직히 말해서,
“분위기 이쁘려고”도 있지만
다운라이트를 도배하고 싶진 않은데, 적당히 밝은 건 좋아서
→ 그래서 간접조명으로 조도(밝기)까지 조금 기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우물천장 조명은 보통 두 가지를 동시에 기대하게 되죠.
은은한 분위기
생활 가능한 최소 조도
문제는, 이 두 가지를 모든 제품이 만족시켜 주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2. COV바 (COB바) – 우물천장에는 “거의 비추”
먼저 요즘 인기가 많은 COV/COB LED바부터.
1) 밝기(조도)
결론부터 말하면, 조도 많이 부족합니다.
은은한 게 아니라, 그냥 어둡고 칙칙한 느낌에 더 가깝습니다.
물론 줄을 두 줄, 세 줄로 많이 깔면 밝아지긴 하지만,
그럴 거면 차라리 다른 선택지가 더 낫습니다.
“은은함”과 “어두침침함”은 완전히 다른 느낌입니다.
COV바 우물천장은 대부분 후자에 가깝습니다.
2) 빛의 느낌
COV바 특성상 직진성이 너무 강합니다.
천장 면에 날개 그림자처럼 딱딱 분절된 빛이 생깁니다.
→ 자연스럽게 퍼지는 맛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줄 긋는 빛” 느낌.
어떤 분들에게는 그 라인이 멋있어 보일 수도 있지만,
우물천장에 기대하는 부드러운 그라데이션과는 거리가 멉니다.
3) 시공 편의성
기본 구조: 양면테이프로 쫙 붙이는 방식
문제는, 이미 집 안에
목공, 타일, 콘센트 공사 등 각종 작업을 거치면서
미세 먼지와 비산먼지가 천장 곳곳에 다 올라가 있다는 것.
양면테이프를 제대로 붙이려면
→ 그 먼지를 전부 흡입·청소 후 붙여야 접착력이 나옵니다.
→ 전기기사에게 “입주 청소 수준”을 기대하기 어렵죠.
게다가 우물천장 안쪽 공간은 좁아서
머리 처박고 손끝 감각으로 라인 맞춰가며 붙여야 하는 구조라
시공 난이도도 높습니다.
4) AS·관리
SMPS(전원 공급장치) 교체는 그나마 단순한 편입니다.
문제는 LED 칩 일부만 나갔을 때:
1m에 수백 개의 칩이 붙어 있기 때문에
그중 두세 개만 죽어도 “이빨 빠진 것처럼” 바로 티가 납니다.
실제로 잘라서 다시 연결하는 AS는
실내에서 천장 위에 손만 집어넣고 한다고 생각해 보면
현실적으로 상당히 난해합니다.
양면테이프를 뜯었다 붙였다 하는 과정에서
주변 라인까지 들떠서 조명 라인이 울어버리기 쉽습니다.
5) 결론 – COV바, 우물천장에는 “아니다”
더 싸게 먹히는 것도 아니고
시공이 편한 것도 아니고
조도가 충분한 것도 아니고
관리·AS도 쉽지 않습니다.
우물천장만 놓고 보면 COV바는 비추천입니다.
다만,
가구 매입 조명, 짧은 길이, 가까운 거리에서 분위기만 내는 용도에는
꽤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3. 블록바(노출 LED바) – COV보단 낫지만 “애매한 중간”
두 번째는 확산커버가 없는 블록형 LED바입니다.
1) 조도
COV바보다는 확실히 밝아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것만 켜고 생활 가능”한 수준까지는 좀 모자랍니다.
→ COV < 블록바 < T5 구조라고 보면 됩니다.
2) 빛의 느낌
이쪽도 확산커버가 없어서 직진성이 강합니다.
따라서 COV바와 비슷하게
빛의 경계가 또렷하고, 그림자가 분절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우물천장에 기대하는 “부드럽게 스며드는 빛” 느낌과는 다소 거리가 있죠.
3) 시공·라인 퀄리티
블록바는 딱딱한 바를 얹는 구조라
→ 반듯한 직선 라인을 내기는 좋습니다.
하지만 우물천장 구조상,
판과 판이 이어지는 곳에 보조목이나 MDF가 덧대어져 있어서
그 위를 타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들이 생깁니다.
→ 높낮이 차이, 미세한 라인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AS
COV바보다 이 부분은 훨씬 낫습니다.
블록바는 길게 이어진 막대들을 끼웠다 빼는 구조여서
→ 불량 구간만 교체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용이합니다.
다만, 이 제품들도 결국 12V/24V LED 특성을 공유합니다.
12V → 약 3m 넘기면 끝쪽이 어두워지기 시작
24V → 약 5m 넘기면 밝기가 서서히 죽어가는 느낌
→ 실제 현장에서는 중간중간 전원선을 여러 군데에서 공급하는 방식으로 해결합니다.
(SMPS를 좌우에서 각각 물려주는 등)
5) 결론 – “T5 싫고 다른 걸 꼭 쓰고 싶은 사람”에게 대안
조도: COV보단 낫지만, 메인 조명으로는 아쉬움
빛: 직진성 강해서 자연스러운 우물천장 감성은 다소 부족
시공/AS: COV보다는 훨씬 낫고 현실적
T5가 싫다면 차선책 정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4. T5 – 우물천장에서는 사실상 정답에 가까운 선택
마지막으로 **T5 형광등 타입(LED T5)**입니다.
1) 조도
영상에서도 가장 체감이 확 됩니다.
T5만 켜놓고 생활해도 될 정도의 조도가 나옵니다.
눈부심이 심하게 느껴지지 않으면서
밝기와 편안함 사이의 밸런스가 좋습니다.
“이 집은 우물천장 간접등만 켜고 있어도 되겠다” 싶은 정도.
물론, 어떤 T5를 쓰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똑같이 20W라고 해도
루멘(광속) 효율이 60lm/W인 제품과 105lm/W인 제품은
실체감 밝기가 완전히 다릅니다.
글에서 사용한 기준은:
1200mm / 20W / 105lm/W 수준의 제품
→ 이 정도는 써줘야 “영상처럼”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2) 빛의 느낌
T5는 확산 커버를 통해 빛이 부드럽게 퍼져나가
그라데이션처럼 끝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느낌을 줍니다.
COV, 블록바처럼
“빛의 경계가 칼로 그은 것처럼 보이는” 인위적인 느낌이 적습니다.
우물천장 특유의 은은하지만 답답하지 않은 간접광을 만들기 매우 유리합니다.
3) 코너·끊김 문제
많이 하는 의문:
“T5는 코너에서 빛이 끊기는 거 아니에요?”
결론부터 말하면,
시공을 잘하면 끊김 없이 이어갈 수 있습니다.
T5를 코너에서 적당히 잘라서 꺾는 게 아니라,
별도 꺾임 구조와 배치를 통해
실제로는 빛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방식이 가능합니다.
이 부분은 시공 노하우 영역이라,
나중에 작업 과정 자체를 콘텐츠로 보여주면 이해가 더 빠를 겁니다.
4) AS (압도적 편리함)
1200mm짜리 하나가 나갔다?
→ 그냥 동일한 길이의 T5를 인터넷에서 하나 사서
→ 의자 하나 놓고 올라가서 빼고, 새 거 끼우면 끝입니다.
커넥터 방식이라 커넥터 접촉 불량으로 한 줄이 꺼지는 경우도 있는데,
그 때는 올라가서 한 번 꽉 눌러주는 것만으로 해결되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5) 결론 – “우물천장만 놓고 보면 대안이 거의 없다”
조도: 세 제품 중 가장 안정적이고 충분
빛: 가장 자연스럽고, 인테리어적으로 완성도가 높음
시공/AS: 구조가 단순하고 교체가 쉬움
우물천장 간접조명만 놓고 보면, T5가 사실상 정답에 가깝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5. 제품별 정리 한 번에 보기
항목 | COV바 (COB) | 블록바(노출 LED바) | T5 (LED T5) |
|---|---|---|---|
조도(밝기) | 많이 부족, 분위기용도 애매 | COV보다 밝지만 여전히 아쉬움 | 단독 사용도 가능한 수준 |
빛의 느낌 | 직진성 강, 그림자 분절 | 직진성 강, 인위적인 라인 느낌 | 부드러운 그라데이션, 자연스러움 |
시공 난이도 | 높음, 양면테이프/먼지 이슈 | 중간, 구조 따라 난이도 존재 | 비교적 단순 |
AS/유지보수 | 난이도 높음, 칩 부분 교체 어려움 | 불량부 교체 가능, 그래도 손 많음 | 가장 쉽고 빠름 |
우물천장 적합도 | 비추천 | 차선책 정도 | 강력 추천 |
추천 사용처 | 가구 매입조명, 짧은 간접조명 | T5가 싫을 때 대안 | 우물천장 간접조명 전용으로 최적 |
6. 마무리: “안 좋은 건 안 좋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COV바도, 블록바도, T5도
각각 장점이 있고, 잘 맞는 자리가 따로 있습니다.
COV바는 가구 매입, 짧은 간접 라인에 쓰면 좋은 제품이고
블록바는 T5가 싫은 사람에게 나름의 타협안이 될 수 있고
우물천장만 놓고 보면 T5가 거의 유일한 정석에 가깝습니다.
상업적으로만 접근하면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다”라고 말하는 게 편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써 보고, 시공하고, AS까지 고려해 보면
“여긴 아니다”라고 말해줘야 하는 자리들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우물천장 간접조명을 고민 중이라면,
▷ COV/블록바는 과감히 가구·부분 간접으로 보내고
▷ 우물천장에는 T5를 기준으로 설계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조명은 한 번 시공하면 쉽게 바꾸기 어렵습니다.
조금만 더 고민하고, 한 번 더 생각하고,
그 공간의 역할과 분위기를 먼저 정한 뒤 제품을 선택해 보세요.
그게 결국,
“사진은 예쁜데 막상 살아보니 답답한 집”이 되는 걸 막아주는 첫 단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