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일 – 반복을 통해 패턴이 되는 것

작성일: 2025-05-27 12:24

작은 단위의 반복이 공간 전체의 감도를 만든다

타일은 단순하다.

한 조각만 놓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것이 수십 장, 수백 장 반복될 때

공간은 비로소 표정을 갖는다.

타일은 평범함의 미학이다.

선택받지 못한 마감재처럼 보이지만

정확하게 붙여지고,

균일하게 정렬되며,

빛을 일정하게 튕겨낼 때,

그 자체로 강한 존재가 된다.

재질은 도자기일 수도 있고

대리석, 콘크리트, 금속 질감일 수도 있다.

광택이 있을 수도 있고,

매트하고 거칠 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건

반복이 만든 표면감 이다.

벽과 바닥, 주방과 욕실.

타일은 한 공간 안에서도

가장 다양한 역할을 한다.

균열을 방지하고, 습기를 견디고,

청소가 쉽고, 위생을 유지하며

무엇보다 공간의 감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패턴은 반복에서 나온다.

그리고 반복은 신뢰감을 만든다.

타일은 튀지 않지만

언제나 질서를 잡아주는 재료다.

크기와 간격, 줄눈의 색까지도

디자인의 일부로 작동한다.

그래서 설계자는 타일을 고를 때

색과 재질보다

반복의 리듬을 먼저 본다.

그 리듬이 공간의 성격을 결정한다.

타일은 과하지 않다.

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오히려 그것은

디자인이 질서를 지키는 방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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