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평면이란 무엇인가

작성일: 2025-05-26 11:28

평면의 본질은 기능이 아니라 ‘살기 좋음’이다

좋은 평면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넓은 면적? 기능적인 분리? 수납 공간의 확보?

설계 초기, 클라이언트가 가장 자주 묻는 질문이 바로 이것이다.

“이 평면 괜찮나요?”

그 질문에는 사실, 아주 단순한 기대가 담겨 있다.

편하게 살고 싶다는 마음.

불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

그리고 그 안에, 자신만의 삶의 흐름을 온전히 담고 싶다는 희망.

우리가 ‘좋은 평면’을 말할 때,

기능이나 모듈보다 먼저

그 삶의 리듬이 고려돼야 한다.

누군가는 낮에 집을 비우고,

누군가는 집에서 일하며,

누군가는 어린 아이를 돌보고,

누군가는 조용히 머무르며 책을 읽는다.

그 모든 삶에 같은 평면이 적용될 수 없다.

그래서 좋은 평면이란

보편적인 정답이 아니라,

개별적인 질문에 대한 진심 어린 응답이어야 한다.

아무리 화려한 디자인도

생활의 동선을 거스르면 결국 불편해진다.

반대로 구조가 단순하더라도

몸에 익고 습관을 배려했다면

그 평면은 편안한 집이 된다.

설계자 입장에서 좋은 평면은

무언가를 더하는 게 아니라,

덜어내고 명확히 하는 일이다.

왜 이 자리에 창이 있고,

왜 여긴 막혀 있고,

왜 이 동선은 이렇게 꺾였는지를

분명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좋은 평면은 사람의 몸이 먼저 알고,

그다음에 눈이 따라온다.

눈에 보이는 선이 아니라,

걸어다니고 앉고 눕는 동작 속에서 비로소 평가받는다.

그래서 평면은 도면이 아니라,

살고 난 후에 완성되는 것이다.

좋은 평면을 설계한다는 건

좋은 삶의 흐름을 함께 그려본다는 뜻이다.

그 사람의 하루,

그 가족의 시간,

그 집에서의 계절이 담긴 구조.

그걸 진심으로 고민한 설계는

결국 누가 살아도 ‘괜찮은 집’이 된다.

"중심 없는 구조 – 흐름으로 짜인 집"

"감정 존 중심 – 기분으로 분리된 평면"

"시간순 평면 – 하루의 리듬을 따르는 구조"

경계가 녹아 있는 집 – 흐릿한 선의 평면

한 사람을 위한 평면 – 1인의 정서 흐름

기억이 머무는 구조 – 공간이 이야기를 축적하는 방식

악보처럼 짜인 공간 – 리듬의 평면

시처럼 그려진 집 – 문장 구조로 된 평면

숨결로 짜인 평면 – 호흡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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