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는 눈에 띄지 않는다. 그래서 더 중요하다
건물은 누구에게나 보인다.
하지만 그 건물이 서 있는 이유는 잘 보이지 않는다.
그게 바로 구조다.
건축에서 구조는 ‘견디는 힘’이다.
하중을 버티고, 진동을 이겨내고, 시간이 흐르도록 붙잡아주는 것.
하지만 그 힘은 항상 숨어 있다.
외관은 마음에 드는데,
구조가 의심스러운 건물은 불안하다.
그 불안은 숫자가 아닌 직관으로 먼저 찾아온다.
구조는 신뢰다.
그 건물 안에서 아이가 잠들고,
노인이 기대고,
누군가는 평생의 꿈을 담아 장사를 시작한다.
그걸 설계하는 사람은
조금 더 계산하고,
조금 더 의심하고,
조금 더 따져야 하는 사람이다.
건축은 예술일 수 있지만,
구조는 타협할 수 없는 수학이다.
철근 한 줄, 보의 방향 하나가
그 건물이 지탱할 수 있는 생명을 결정한다.
나는 종종 묻는다.
"이 구조는 사람을 보호할 수 있는가?"
그게 나의 기준이고,
그게 설계의 책임이다.
구조는 ‘보여주기’가 아니라 ‘버티기’다.
보이지 않는 것을 단단히 해놓는 일,
그게 건축가가 감당해야 할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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