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효율은 미래를 설계하는 방식이다
《에너지효율은 미래를 설계하는 방식이다》
좋은 공간은 단열이 잘 되고, 창이 잘 닫히며,
기계 없이도 오래 머물 수 있다.
그건 고급 마감재 때문이 아니라,
에너지 흐름을 미리 설계했기 때문이다.
에너지효율은 전기요금을 줄이는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 오래 살아도 불편하지 않은 공간을 만드는 기술이다.
지나치게 춥지도,
필요 이상으로 뜨겁지도 않은 집.
그건 설계자가 ‘온도’를 다룬 게 아니라
‘감각’을 다룬 결과다.
건축에서 에너지는 숨겨진 혈관과 같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것이 막히면 집은 금방 병이 난다.
열관류율, 기밀성, 창호 위치, 일사각도...
이 모든 수치와 조건은
사실 단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된다.
“이 집은, 몇 년을 살아도 괜찮을까?”
나는 에너지효율을
‘기술’로만 말하고 싶지 않다.
그건 결국,
이 공간이 얼마나 오래 사람을 품을 수 있는가에 대한 태도이기 때문이다.
설계자의 실력은
복잡한 설비가 아니라,
단순한 구조 안에서 얼마나 자연과 조화롭게 버틸 수 있는가로 증명된다.
에너지효율은 미래를 위한 현재의 배려다.
그리고 그것이 설계자의 기본이자 최소의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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