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양식 시리즈 ⑥ – 아르누보양식
건축양식 시리즈 ⑥ – 아르누보양식
아르누보(Art Nouveau)는 ‘새로운 예술’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직선과 기하학을 강조하던 이전 시대와 달리,
**자연의 곡선, 식물의 흐름, 유기적 리듬**을 건축에 녹여낸 스타일입니다.
19세기 말~20세기 초 유럽 전역을 휩쓴 이 양식은
당시 산업화로 기계적·획일화된 도시 환경에 대한 반작용이기도 했습니다.
1. 등장 배경
- 1890년대 유럽에서 시작
- 산업혁명 이후 기계적 도시 환경에 대한 예술적 저항
-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없애고자 했던 운동
- 건축, 가구, 장식, 포스터, 유리, 금속공예 등 전방위 양식 확산
2. 아르누보 건축의 특징
- 유려한 곡선, 꽃·덩굴·나비 같은 자연 모티프
- 비대칭 구조, 유기적인 파사드
- 철과 유리를 적극 사용하여 곡선 구현
- 인테리어와 외관을 통일된 디자인으로 구성
- 장식성과 예술성의 결합
3. 대표 건축가 및 건축물
안토니 가우디 – 카사 바트요 (Casa Batlló, 1906)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이 주택은 파사드 전체가 유기적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기둥은 뼈처럼, 지붕은 용의 등처럼 구성되어 ‘자연을 품은 건축’으로 불립니다.
빅토르 오르타 – 오르타 저택 (Hôtel Tassel, 1893)
벨기에 브뤼셀의 주택 건축으로, 아르누보의 첫 완성형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철제 계단과 난간, 스테인드글라스, 벽화까지 자연의 리듬으로 연결된 종합예술입니다.
엑토르 기마르 – 파리 지하철 입구 디자인 (1900)
기마르는 프랑스 파리의 지하철역 입구 디자인으로 아르누보를 대중 공간에 성공적으로 도입했습니다.
식물처럼 뻗은 기둥, 꽃봉오리 같은 조명 기둥 등은 도시 속 자연을 시각화합니다.
4. 아르누보의 철학
아르누보는 예술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 속 가구, 창문, 난간, 계단까지 녹아들 수 있다는 신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예술은 박물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공간 안에서 꽃피워야 한다는 생각.
그것이 이 유기적 건축의 본질입니다.
5. 마무리하며
이제까지 우리는 고딕에서 바로크, 모던에서 레트로까지
건축의 언어가 어떻게 시대와 사상을 담아왔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아르누보는 그 흐름의 끝자락에서,
다시 ‘자연’과 ‘삶’의 리듬으로 회귀한 예술입니다.
당신이 걷는 어느 도시 골목의 곡선도,
어쩌면 아르누보의 언어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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